에이전트와 CI처럼 스스로 반복 실행되는 도구는 쓰는 동안 미터기가 도는 택시에 가깝다. 이번 사례는 그 미터기가 있는 줄도 몰랐던 사용자가 받은 청구서다.
무슨 일이 있었나
- GitHub Actions가 느리고 비싸 Blacksmith를 도입 — "더 빠르고 더 싸다"는 YC 스타트업, "무료 체험·신용카드 불필요" 조건. 실제로 더 빨랐음
- "무료 분량 80% 소진, 중단을 피하려면 카드를 등록하세요" 메일 수신 → 한도가 차면 작업이 멈출 것으로 가정하고 계속 사용
- 2주 뒤 "이번 달 500.60달러 지출" 알림 → 다시 2주 뒤 청구서 → 이틀 뒤 연체 통지 (총 1,081.45달러)
- 지원팀 해명: 메일의 "중단(disruption)"은 서비스 정지가 아니라 계정 검토 표시라는 의미였음 — 한도를 넘겨도 작업은 계속 돌고, 요금도 계속 쌓임
- 글쓴이가 확인한 약관에는 "한도 도달 시 작업 중단" 문구가 없음. "무료 체험 = 큰돈 나갈 일 없음"은 전부 사용자 쪽 가정이었음
쟁점 — 이런 청구가 정당한가
- 글쓴이가 확인한 06-08 기준 약관은 결제 정보 제공을 전제로 청구 권리를 서술 — 다만 무료 체험 중 초과분에 결제 의무를 두는 것 자체는 SaaS 약관에서 가능한 방식
- 통념과의 충돌: 카드 없이 시작한 무료 체험은 한도에 도달하면 멈추는 하드 캡으로 기대하는 사용자가 대부분 — 글쓴이는 이런 과금을 예상할 사용자가 5% 미만이라고 봄
- 카드가 없는 사용자를 초과 사용 상태로 방치했다가 나중에 연체 청구서를 보내는 운영은, 법적 정당성과 별개로 신뢰를 깎는 방식이라는 지적
왜 한 회사의 사고가 아닌가
- 같은 주(06-08) Cursor가 코드 리뷰 에이전트 Bugbot을 갱신 고객부터 사용량 과금으로 전환
- 구조적인 이유: 에이전트는 계획, 수정, 테스트, 재시도를 반복함 — 공급자의 실제 원가는 요청 1회가 아니라 결과 하나까지의 총 토큰이라 좌석 정액으로는 감당이 어려움
- 좌석당 정액에 비용이 흡수되던 시대가 끝나고, 사용량이 청구서에 그대로 드러나는 구조로 이동 중
시사점
- 도구 도입 비교표에 성능 옆 결과당 총비용 항목이 필요함 — 데모는 1회 실행 비용만 보여줌
- "한도 초과 시 동작"이 중단인지 누적인지 확인되지 않은 도구가 지금 가장 큰 비용 위험 지점
- 자동으로 반복 실행되는 도구는 사람이 보지 않는 동안에도 비용을 만든다 — 작업 단위 비용 기록 없이는 다음 분기 예산도 설명할 수 없음
- 무료 체험을 운영하는 쪽에도 같은 교훈 — 한도 초과 시 동작을 명시하지 않으면 초기 성장이 곧 신뢰 사고로 돌아옴